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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by 여니아랑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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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로 첫 영어 영화입니다.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고 송강호, 크리스 에반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등 국내와 해외에서 유명한 배우들이 주연으로 등장했습니다. 개봉 당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엄청난 인기를 얻은 후 다시 재조명되어 드라마로 출시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수염과 머리카락을 기른 송강호가 허름한 옷을 입고 비상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수염과 머리카락을 기른 송강호가 허름한 옷을 입고 비상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계급사회가 존재하는 월포드 열차

극심한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각 나라의 대표들은 협의를 통해 CW-7이라고 하는 과학 병기를 만들게 됩니다. 지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전 세계에 CW-7을 뿌리지만 부작용으로 엄청난 빙하기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7년 이후 '윌포드'라는 사람이 만든 자급자족 시스템의 초대형 열차만 남아서 눈 속을 달리고 있습니다.

 

열차는 빈민촌 같은 꼬리칸과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앞쪽칸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원래는 부자들을 위한 열차로 제작되었지만 출발 당시 가난한 사람들이 무단으로 승차하면서 꼬리칸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꼬리칸의 지도자인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앞칸으로 이동해 기차 전체를 해방시키기 위한 반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열차 보안 설계사인 남궁민수(송강호)의 도움으로 쉽게 앞칸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앞칸은 꼬리칸과는 다르게 너무 평화로웠고 찜질방, 수영장, 미용실, 아쿠아리움 등 없는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만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이었고, 꼬리칸 사람들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커티스는 기차의 심장인 엔진칸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닥칩니다.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지만 스토리적 연광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한국의 탑스타, 외국인 배우, 해외진출 준비, CG 등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500억)가 투입되었습니다.

 

캐스팅 일화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 역할을 맡았던 크리스 에반스는 몸값도 비싸고, 바쁜 배우로 유명합니다. 어떻게 캐스팅했을까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가 직접 오디션에 신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에반스의 눈빛 연기와 액션은 완벽했고, 그가 오디션을 보러 왔다는 것은 뿌듯하고 고마운 일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수상내역으로는 2014년 제14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감독상), 제1회 SF 어워드(영상 부문 대상), 제5회 올해의 영화상(최우수작품상, 감독상)이 있고, 2013년에는 맥스무비(최고의 감독상), 제22회 부일영화상(최우수작품상), 제2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감독상, 최우수작품상) 외 다수로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스토리 구성과 한국 배우가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든 점이 좋았습니다. 한국영화에서는 매우 드문 장르를 시도해서 처음에는 거리감이 있었지만 관람 후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또한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의미, 설정 등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초기 스토리 구성에 비해서 엔딩 장면은 허무했지만 계급사회가 존재하는 열차라는 설정 자체는 흥미로웠습니다. 극 중 등장하는 아쿠아리움과 과일나무들이 있는 열차칸은 황홀할 정도로 영상미가 뛰어났습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아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계급사회라는 제도가 불공평해 보이지만 동시에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들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여전히 많은 논의가 있지만 큰 해결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치열한 전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시원한 SF 영화를 찾으신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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