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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 82년생 김지영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by 푸드리셋-푸리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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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페미니즘 이야기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2017년 '봄바람'이라는 신생 영화사와 계약을 맺고 새로운 여성 감독 김도영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관객의 성향에 따라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뉘었던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것은 '82년생 김지영' 영화 포스터 입니다. 공유가 정유미를 그윽하게 바라보고있습니다.
이것은 '82년생 김지영' 영화포스터 입니다. 공유가 정유미를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주인공

한 가정의 아내이자 딸 그리고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지영(정유미)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를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인 대현(공유)은 퇴근 후 육아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집안일도 하지만 우울한 지영의 기분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지영은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이상한 말을 하고, 그 모습을 본 남편 대현은 지영이 많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남편은 지영에게 치료를 권유하지만 비싼 병원비 때문에 거절합니다. 그 후 명절을 맞이하여 시댁에 가게 된 지영은 친정에도 가지 못하고 명절 내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이때 불만이 폭발하면서 시어머니에게 잔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대현은 급히 지영을 데리고 나왔고 지영은 방금 전 자신이 한 행동과 말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대현은 와이프를 위해 육아휴직을 결심하게 됩니다. 대현의 가족들은 반대했지만 지영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이 제안했던 치료를 받기로 결심하고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페미니즘 영화에 대한 논란

원작 소설이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페미니즘 영화라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심지어 국민청원에 영화 개봉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편향적인 원작 소설보다는 영화가 보기에는 훨씬 편했습니다. 하지만 맥락을 어색하게 만드는 무리수를 두어서 페미니즘 특유의 성대결 구도가 아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페미니즘 영화로 이목을 집중시킨 만큼 관람 관객 대부분이 20~30대 여성이었고, 반대로 남성의 비율은 20%도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영화를 보고 나서 부부나 커플들이 싸움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관객이 늘어날수록 공감보다는 갈등이 짙어지는 영화였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반응이 극심하게 나뉘었고, 대부분의 남성들은 부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소설들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기 위해 극단적인 경우를 집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가난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종합하여 보여주는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유미가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반페미니즘 성향의 사람들이 SNS 계정에 들어가 사이버 불링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원작에 비해 노골적인 성향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였습니다. 모든 남성을 비하하는 원작에 비해 남자 주인공은 육아휴직을 고려하고 있었고, 성별 간의 대립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해석하려는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보다 오히려 친정엄마나 대현의 입장이 더 공감되기도 했습니다. 성차별에 관한 내용도 지금 세대보다는 어머니 세대에 비중이 더 몰려있었습니다.

 

배우들의 과잉연기가 없다 보니 감정 이입하기가 쉬웠고,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기본적인 갈등사항으로 나타나면서 많은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극 중 몰래카메라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내용 자체는 공감되는 것도 많았고, 감동적인 소재도 많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영화를 바라보니 마치 나의 일상을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끝도 없는 집안일과 육아는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고, 출근하는 멋진 여성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경력단절로 인해 다시 사회생활을 하는 게 불가능에 가까운 현실에서 '82년생 김지영'은 결혼 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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